◀ANC▶
'대중교통 이용의 날'이나
'주민 감사 청구'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이렇게 만들어만 놓고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제도들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END▶
광주시는 매달 첫째 주 월요일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해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자가용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운행 수요가
가장 많은 월요일을 행사일로 정한 탓에
시민들은 물론 의무적으로 지키도록 돼 있는
공무원에게까지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광주시가 지난 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민 감사청구 제도는
9백명이 넘는 주민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지금까지
한 건도 청구된 적이 없습니다.
만들어만 놓고 운영하지 않는
기구도 많습니다.
(박수인)
광주시가 시정 자문이나 심의를 위해
구성한 각종 위원회 72개 가운데
22개 위원회가 지난 3년 동안
한 차례도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또 광주시가 최근
각 부서에 설치된 11개 신고 센터와
상담실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실적이 한 건도 없는 상담실이 한 군데,
업무가 서로 중복되는 신고 센터도
세 개나 됐습니다.
◀INT▶
광주시는 이처럼 있으나 마나한
제도나 기구를 정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클린업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부서가 정비할 제도를 발굴하는 데
소극적입니다.
이로 인해 유명부실한 제도를 찾아 없앤다는 클린업 제도마저 또 하나의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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