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들어 전남해안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된
조선족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큰 돈을 모아 고향땅에 돌아가겠다는 꿈은
부서진 채 외국인 보호실에 갇혀
추석을 맞고 있는 이들을
양준서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END▶
중국 흑룡강성이 고향인 37살 오모씨,
칠순을 바라보는 어머니,
12살된 외아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적지않은 벼농사를 짓던 오씨에게도
코리안드림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었습니다.
부인 이씨등 중국 조선족 50여명과
흑산도 앞바다에서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오씨는 20여일째
여수 출입국 관리사무소
외국인 보호실에 수감중에 있습니다.
(stand-up)
이곳에 수감중인 이들은
올해 추석명절을 모국의 차디찬 보호실에서
보내야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INT▶
이들 부부가 밀입국 브로커에게 알선료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돈은
우리돈으로 천8백만원,
오씨가 10년 가까이 농삿일로 번 돈을
그대로 모아야 마련할수 있는 큰 돈입니다.
이처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전남해안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된
조선족은 올들어서만 460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INT▶
다음달 초 중국 추방을 앞두고도
모국에 남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 하는
오씨 부부,
일단 밀입국에 성공만 하면
큰 돈을 쥘 수 있다는 잘못된 꿈은
오늘도 또 다른 밀입국 범법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준서입니다.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