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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부터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매서운 겨울 한파를 어떻게 이겨낼 지
시름이 늘어만 갑니다.
보도에 이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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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광주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7도를 밑돌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바로 서민층입니다.
어제부터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 붙으면서
동네 비탈길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때문에 한낮에도 오고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어제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목이 부러진
82살의 김복순 할머니는 올 겨울
방안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INT▶ 김복순
난방과 끼니 걱정은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합니다.
한파로 얼어붙은 수도꼭지와 고장난 화장실은
75살 최연순 할머니를 더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INT▶ 최연순
몇년째 찾아오지도 않는 딸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지원마저도 받지 못해 최할머니는
동네 허드렛일을 하며 근근히 연명하고 있습니다.
◀INT▶ 공무원
오늘 오전 광주시 쌍촌동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일을 보러가던
64살 박세원 할아버지가 빙판길에서 넘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찾아온 매서운 한파로
그렇지 않아도 걱정이 많은 서민들은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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