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21 답변

박수인 기자 입력 2001-12-27 09:58:00 수정 2001-12-27 09:58:00 조회수 0

< 1.월드컵 경기장 개장 중국 경기 개최 >





지난해 광주시의 가장 큰 경사가 꼽는다면

월드컵 경기장 개장이 아닌가 싶다.



3년에 걸친 대 역사 끝에 지난 9월 완공,

11월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장행사가 열렸다.



환경친화적인 시설,

순수 국내 기술로 지어진 점,

무등산을 형상화 한 외형 등은

국내외 축구관계자들로부터

가장 뛰어난 구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경기장이 개장되면서

시들했던 월드컵 열기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대회준비 체계로 돌입했다.



여기에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중국팀의 첫 경기가

광주에서 열리게 돼 경사가 겹치게 됐다



본선에 처녀 출전하는 중국인들은

고도의 경제 성장과 축구 열기를 바탕으로

월드컵 대회때 대규모로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중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내년 6월 4일을 전후해 3-4만명의 중국인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개대하고 있다.





< 기대를 현실화시키는 것은 별개 문제 >





그렇다.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열악한 교통 인프라다.



인천 공항과의 직항로 개설이 사실상 무산됐고

유일한 국제선인 광주 상하이 노선도

주 한 차례 운항하는 임시편이다.



얼마전 광주를 다녀간 중국 방송사 취재진은

현재 광주지역의 항공 여건 상 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오기는 어려울 것고 말했다.



또 중국의 나머지 경기가 열리는

서귀포나 서울과 비교해 어려면에서

관광 자원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열악한 숙박 시설때문에

중국 선수단의 훈련캠프를 유치하는데

실패했던 점도 많은 과제를 시사해 준다.



부족한 자원으로

최상의 관광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

항공 노선 등의 접근성을 높히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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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도 통합 허송세월 >





올 한해동안 광주와 전남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논쟁은 바로 시도 통합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허송세월만 보냈다.



전라남도가 1년동안 한 얘기는

광주시가 시도 통합을 원하면

도청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광주시는 통합 이후 광주시의

재정적 행정적인 위상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해 이미 도청이전이 결정된 상황에서

시도 통합 논의가 불거진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제스쳐에 불과했다.



도청이전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의식해

정치적인 부담을 벗어나려는 의도였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애초에 시도 통합을 원치 않았던

광주시는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명분을 찾는 데 1년을 보냈다



전라남도가 예정대로

도청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의견을 수렴한답시고 주민 공청회를 여는

촌극까지 연출했다.



결국 지난 ..일 남악 신도시에

도청 신청사 기공식이 열리면서

도청 이전을 둘러싼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광주시는 도청이전이후

공동화에 대비해야 할 시간을

의미 없는 통합 논의에 허비했고

시도민들은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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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광산업 본격 궤도 >





올해는 광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체계가 갖춰진 한해 였다고 평가된다.



광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한국 광산업 진흥회가 구성됐고

또 광기술원이 설립되면서

기술개발과 산학연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열린

국제 광산업 전시회도

국내외 119개 광 관련 업체가 참가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3만 평 규모의 광산업 단지 조성공사가

완료된 것도 큰 성과다.



광주에 광산업이 사작됐던 지난 99년

47개에 불과했던 광관련 기업이

올해는 122개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국내 20여개 업체가 광주로

공장을 옮기면서 광주는 이제

광산업의 매카로 입자를 굳혀가고 있다.



또 2004년까지 4천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광산업 육성정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내년에는 광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을 위해 710억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또 광주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켄벤션 센터 건립에도 3백억원의

국비 지원이 예정돼 있어서

광산업 육성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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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지하철 부채, 재정 압박 >





지난 96년 이후 광주시가 지하철 공사를

위해 얻어 쓴 빚은 2천억원이 넘는다.



올 한해에도 천4백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이 지하철 공채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공사비가 부족해

1호선 1구간의 개통시기가

당초 내년 5월에서 오는 2004년으로 연기됐고 2구간은 2007년으로 3년이 늦춰졌다.



당장 내년에 필요한 공사비 9백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되지도 못했다



부채는 부채대로 늘어나

광주시의 재정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광주시의 총 부채 규모는 9218억원으로 이자까지 더하면 1조2천억원이다.



광주시의 한 해 예산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20%이상이

지하철 공사로 인한 채무다.



또 지난 96년부터 발행한

지하철 공채의 만기가 오기 시작했다

당장 내년에만 723억원의 공채를 상환해야 한다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악순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재정 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데는 2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상황은 대구나 대전 등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여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50%에 머물고 있는 국고 지원 비율을

상향 조정하거나 지하철 운영 주체를

국가 공단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치단체의

무더기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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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환경 기초시설 매듭 (소각장,매립장) >





올해 광주시정에서 또 하나 큰 성과는

환경기초 시설을 둘러싼 해묵은 진통이

일단락됐다는 점이다.



그 첫번째가 상무 소각장이다.



상무 소각장은 지난 97년

시설이 완공된 뒤에도 여러가지 미비점 때문에

주민들의 폐쇄 요구를 받아왔다.



수차례의 보완과 검증 절차를 거쳐

지난 7월 마침내 중재위원회로부터

정상 가동 결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운정동 매립장을 대체할

양과동 광역 위생 매립장의

1단계 조성이 지난 10월 시작됐다.



상무 소각장에는 현재

하루 4백여톤의 쓰레기가

소각 처리되고 있다



또 광역 매립장은 오는 2003년말 만장되는

운정동 매립장을 대신해

2004년부터 하루 7백여톤의 쓰레기를 반입한다.





< 아직 주민반발이 계속되지 않는가 >



그렇다. 광주시는 상무 지구주민들과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지원 협의체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 협의체가 구성돼야

보상을 받을 지역이 결정되고

환경 감시와 기금 운용 같은

실질적인 정상운영이 이뤄진다.



하지만 아직도 주민들은

정상 가동에 반대하고 있고



이 때문에 협의체 위원을

선정해야 하는 관할 서구 의회에서

위원 선정을 미루고 있다.



매립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관할 남구의회에서

지원 협의체 위원을 선정했지만

일부 주민 대표들이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영향지역의

토지를 매수하는 일 같은 지원사업이

넉달째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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