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못하게된 사연은(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12-24 16:56:00 수정 2001-12-24 16:56:00 조회수 0

◀ANC▶

학교 전산망만 믿고 수강신청을 했던 학생들이

졸업을 못하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학생들은 전산망의 오류라고 주장하고 있고

대학측은 학생들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윤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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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이 대학의 법학과 4학년 학생 10여명은

전공 학점이 부족해서

졸업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2학기 수강 신청을 할때만 해도

전공 학점에 문제가 없었던 터라

학생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SYN▶



문제의 발단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법학과와 행정학과로 학생들을 나눠뽑던

이 대학은 지난 99년부터

두 과를 통합해 학생들을 선발했습니다.



이때부터 전산상으로는 법학과 수업이나

행정학과 수업이 모두 전공으로 분류됐습니다.



99년 입학생부터는 이수 학점에 따라서

졸업할 학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수강 과목도 학생 스스로 알아서 선택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99년 이전에 입학해

이미 학과가 결정돼 있는 학생들이

전산상의 분류만 믿고 수강 신청을 했다가 낭패를 보게 된 것입니다.



◀SYN▶



대학측은 뒤늦게 계절학기를 개설해 이학생들이

내년 2월에는 졸업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에 바쁜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게됐고

몇몇 학생은 졸업마저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대학측은 바뀐 수강신청 방법을 공지했지만

이를 알지 못한 학생들의

부주의가 컸다고 해명하면서도

최근 전공 과목 분류 방법을

99년 이전 상태로 되돌려놓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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