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죄인입니다(R)

이계상 기자 입력 2002-01-16 18:16:00 수정 2002-01-16 18:16:00 조회수 4

◀ANC▶

합숙소를 뛰쳐나와 택시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힌 대학 축구선수의 부모가

오늘 경찰서에서 아들을 만났습니다.



속죄하는 심정으로 삭발까지 한 부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



==============================◀END▶

경찰서 형사계 사무실에

50대 중년의 부부가

삭발을 한채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택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이틀전(14일) 경찰에 붙잡힌 서울 모대학 축구선수 21살 강모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사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아들이 철들기를 바란다며 삭발까지 한 이들은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아들의 잘못을 대신 빌었습니다.



◀SYN▶



아들이 축구선수로 대성하기를 바라며

궂은 식당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어머니는

고등학교 시절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SYN▶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부모의 기대를 저버린

아들은 때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SYN▶



그러나 아들의 비행 소식에 타버릴대로 타버린 부모의 가슴은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향하는

아들의 모습 앞에서

또 한번 무너져 내렸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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