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3원]경찰관이 밀렵꾼-R

최우식 기자 입력 2001-12-11 11:45:00 수정 2001-12-11 11:45:00 조회수 0

◀ANC▶

지난 4일, 순천시 상사면에서

경찰관이 포함된 4명의 밀렵꾼이

민간감시대에 적발됐습니다.



순천 경찰서는 그러나,

밀렵에 대한 단속 의지보다는

경찰관이 포함된 사실을 감추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우식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 4일 새벽 1시쯤,

순천시 상사면 봉래리 노동교인근에서

순천시 석현동 35살, 정모씨등, 4명의 밀렵꾼이

대한 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과

모 방송사 취재팀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써치라이트와 가스통,

공기총과 실탄을 소지한 채,

밀렵을 목적으로 주변을 배회하다 적발돼,

관할 파출소에 인계됐습니다.

◀INT▶

그러나, 차량 뒷좌석에 있다가

상사댐 방향으로 도주했던 1명은

이같은 불법행위를 감시,단속해야 할

경찰관이었습니다.



순천 경찰서는 이에따라

최대한 보안을 유지하면서 지난주에 피의자

조사를 마쳤고,조만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의 한 고위간부가

해당 경찰관을 징계할테니

경찰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만

알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겨울철이면 극성을 부리고 있는

밀렵을 단속하겠다는 의지보다는

경찰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만

걱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밀렵에 가담한 경찰관과

눈앞의 비난만을 모면하기에 급급했던

일그러진 경찰의 모습에서

우리주변의 밀렵이 사라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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