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울대 수시합격 소년가장(R)

윤근수 기자 입력 2001-12-07 17:59:00 수정 2001-12-07 17:59:00 조회수 0

◀ANC▶

소년 가장이 서울대 수시모집에

당당히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년은 선생님들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의 윤근수 기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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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유현상군,



그러나 합격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해 줄 부모가

현상이 곁에는 없습니다.



◀INT▶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초등학교 2학년때 탄광 붕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유군은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졸지에 소년 가장이 됐습니다.



두명의 누나들은 일찍 결혼한데다

가정 형편마저 어려워 유군을 넉넉하게 뒷바라지할만한 처지가 못됐습니다.



누나 ◀INT▶학원 과외도 못해보고



이런 현상이게게 부모를 대신해

관심과 사랑을 베푼 이는

3학년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역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던 선생님은

기숙사비며 참고서 값을 대신 내주며

현상이에게 용기를 북돋워줬습니다.



담임◀INT▶저도 야간학교, 누구보다 잘알아



학비가 싼 서울대에 가겠다고

일찌감치 마음을 굳혔던 유군이

굳이 사범대를 선택한 것도

바로 이런 선생님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INT▶많은 선생님이 도움을 줘서



"빚진 자의 행복"이라는 말로

자신의 삶을 표현한 유군은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진 빚을

선생님이 돼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갚겠노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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