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설이 괴롭다

조현성 기자 입력 2002-02-03 16:30:00 수정 2002-02-03 16:30:00 조회수 0

◀ANC▶

경기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중소 하도급업체들은 다가오는 명절이

그리 반갑지가 않습니다.



설을 앞두고 당장 마련해야할 돈은 많은데

원청업체들은 하도급 대금의 지급등을

차일피일 미루며 횡포를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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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증개축 공사 등에서 하청업을 하는

김 모씨는 설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괴로운 심경 뿐입니다.



시골의 한 초등학교 마감공사를 맡아

일을 끝마친지도 벌써 1년이 넘었지만

7천만원 정도의 공사대금을 아직까지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의 창호공사일을 하는

광주의 한 전문건설업체 역시 비슷한 처집니다.



설을 앞두고 현장 근로자들의 인건비를 주기위해 하도급대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원청업체는 대금 정산의 조건으로

공사대금의 대폭적인 삭감을 내세우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는 지난 달말부터

이같은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한 신고가

5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대부분 하도급 대금의 미지급이나

장기어음 지급, 대금의 감액 행위등입니다.

◀INT▶



결국 불평등한 관계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하도급업체들은 명절때만 되면

그 속앓이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달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모두 74개 사업체에서 근로자 천 8백명이

35억원의 임금을 제때 받지못하고 있으며

체불임금의 상당액은 불공정 하도급이 상대적으로 많은 건설업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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