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직원이 금고털어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9-14 16:18:00 수정 2000-09-14 16:18:00 조회수 0

◀ANC▶

은행직원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수십억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반면 은행 보안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박수인 기자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7일 저녁



국민은행 호남지역본부

어음계 직원 34살 임모씨는

금고관리책임자인 문모과장 대신

금고를 잠근 뒤 문과장과 함께

퇴근했습니다.



이어 임씨는 급한 볼일이 있다며

다시 은행으로 들어가

금고안에 있던 현금 21억여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금고는 카드로 열어야하는 금고실과 열쇠로 잠궈진 내금고로

나눠져 있고 열쇠는 각각 다른

사람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임씨가

미리 금고실을 열어둔 뒤

나머지 열쇠 2개를 사무실에서

훔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NT▶



임씨는 미리 폐쇄회로TV의 위치를 파악해 두고 내금고로 들어가는 철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두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은행측은

금고 열쇠를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금고를 잠그는 일을 아무 직원에게

시키는 등 보안에 허술했습니다.



(박수인)

사건 당시 금고안에 있던

폐쇄회로 TV는 가동조차 되지

않았고 돈을 싣기 위해 차를

세워둔 장소 역시 카메라에 찍히지 않은 사각지대였습니다.



사건 다음날 아침 임씨는

은행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돈을 가져갔다고 밝히고

금고 열쇠를 돌려보낸 뒤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21억원이나 되는 현금을

임씨 혼자 옮기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내부 조력자나

공범이 있는 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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