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경계망 '구멍'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0-09-08 18:17:00 수정 2000-09-08 18:17:00 조회수 2

◀ANC▶

지난 6일 새벽

고흥 인근 해안가에서 조선족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밀입국 사건을 통해

해상치안과 관련된

유관기관의 공조체제에 대한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여수 양준서 기자입니다.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밀입국자

40여명이 고흥군 대서면

인근 해안으로 잠입한 것은

지난 6일 새벽 1시쯤,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경이 국도상에서

검문검색에 나섰지만

모두 검거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중국 산동성에서 출발한 이들은

5톤규모의 국내 소형어선을 타고

어선이 빠져나가기 쉬운

만조시간 2,30분 전에 해안가로 상륙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STAND-UP)

문제는 중국지역 밀입국

알선책 가운데 상당수가

마약 밀거래나 밀수등 범죄조직과

연계돼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국내어선을 이용한

밀입국이 심야조업이 많은

취약시간때 시도되기 때문에

레이다망을 벗어나기 쉽상입니다.

◀INT▶

해상에서도 해경경비정이 통상

90 KM 간격으로 배치되다보니

유관기관의 정확한 첩보없인 사실상 완벽한 단속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더욱이 국내 연안어장이

고갈된 상태에서 한차례

성공만으로도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욕심에 일부 어민들이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주민신고가 있기전까지

해안 경비대는 물론 유관기관

모두가 밀입국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완벽한 해상경계에 헛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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