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마솥 외길

한신구 기자 입력 2000-09-09 12:46:00 수정 2000-09-09 12:46:00 조회수 0

◀ANC▶

이젠 잊혀져가는

전통 가마솥 만들기를 고집하는

한 장인이 있습니다.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든다는게

이 장인의 평생 소신입니다.



광주 문화방송 한신구 기자..









◀VCR▶



EFFECT : 쇳물 받는 모습(5초)



60년대 대장간을 연상케하는 허름한 공장 안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가마솥의 맥이 뛰고 있습니다



형틀을 제작하고 쇳물을 만들어

빛깔좋은 가마솥이 완성되기까지,



열 개가 넘는 공정 하나하나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이뤄집니다.



장정 5,6명이

하루를 꼬박 달라붙어 일해도

30여개 만드는게 고작입니다.



자동화가 편한줄은 알지만, 사람

손떼가 묻어야 더욱 빛을 발한다는

70년 전통 때문입니다.



◀INT▶ 이경호 옹

(하나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어야)



지난 79년 가업을 이어받은

이경호 옹은 지난 20년을 오로지

가마솥 계승,발전에 바쳤습니다.



편리한 전기 밥솥등에 치여

가마솥 수요가 줄어들면서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전통 가마솥의 은근한 맛은

그의 오기를 부추겼습니다.



고증을 통해 자취를 감췄던

육솥과 통솥, 복식솥등을 복원했고



현대 취향에 맞춰

미니 가마솥을 개발하는등

해마다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INT▶ 이경호 옹

'주물로 만든 전기밥솥 만든다'



반영구적인 수명만큼,



전통 가마솥의 맥을 잇는다는

장인의 올곧은 정신도

용광로 속에서

더욱 뜨겁게 끓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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