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 우체국 장철호는 어디(R)1'18"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9-15 16:09:00 수정 2000-09-15 16:09:00 조회수 10

◀ANC▶

국민은행 현금 도난 사건을 보면

2년전에 발생한 영광 낙월 우체국

횡령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당시 25억원이 넘는 돈을

인출해간 주범은 아직도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지난 98년 2월, 영광의 작은 섬

낙월도 우체국에서 수십억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범행을 주도한 사람은

낙월 우체국의 내부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아는

사무장 장철호씨와 직원 조지훈씨.



이들은 전산망을 조작해 79억원을 가명 계좌로 분산 이체한 뒤

이가운데 25억 4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모든 일은 토요일 오전에 이뤄졌고

월요일에 범행이 발각될 때까지

이들은 도피 시간을 벌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낙월 우체국과 영광 우체국은

자체적으로 사건을 수습하려다

뒤늦게 경찰에 신고해 초동수사에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보름만에 조씨와

범행을 도운 친구, 친척 등 8명이 붙잡혔고 횡령한 돈 가운데 11억원이 회수됐습니다.



그러나 주범 장철호씨와 나머지 돈 14억원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몇달 뒤부터

장씨는 가족들과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또 공범들이 1심 선고 받을 때 쯤

자신은 주범이 아니고

가져 간 돈도 얼마 되지 않는다며

법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가

사실상 종결되고,

2년 반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장씨와 14억원의 행방은 세인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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