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누가 히포크라테스를 죽였는가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9-04 10:00:00 수정 2000-09-04 10:00:00 조회수 0

◀ANC▶

한 대학병원 의사가

최근의 의료사태를 지켜보며

의사로서의 자기반성을 고백한

수필집을 냈습니다.



그는 불신으로 가득한

현재의 의료계에 대해

권위의식과 이기심 같은

사회 병리현상에 책임이

있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생명과 봉사를 가장 큰 가치로 삼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언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서남대병원 김승규 과장에게 언제부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의문입니다.



의약분업에 반발해

환자를 떠나버린 의사와

그런 의사를 믿지 못하는 환자



의료계의 현실을 바라보는

현직 의사로서의 심경을

김 과장은 책으로 고백했습니다.



인술이라는 단어가 사라져 버린 듯한 의료계의 책임을 김 과장은 먼저 의사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의료계의

폐쇄성과 상업주의 등의 사례를 공개하며 의사들이 스스로의 명예를 떨어뜨려 왔다고 말합니다.



◀INT▶



그는 또 명문대 출신의 의사나

종합병원만을 고집하는 환자와 소신 진료를 가로막는 보건행정 등의 그릇된 관행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진료 중단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는

권위주의와 이기주의와 같은

사회 전반적인 병리현상에

책임이 있다고 이 책은 꼬집고 있습니다.



◀INT▶



책의 제목 '누가 히포크라테스를 죽였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김 과장은 의사와 환자를 비롯한 모두가 자기 반성을 통해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제안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INT▶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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