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허술이 부른 범죄(R)

윤근수 기자 입력 2000-10-09 16:41:00 수정 2000-10-09 16:41:00 조회수 0

◀ANC▶

서광주 농협 절도 사건은

농협측의 관리 부실이 초래한

범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훔치거나 빼돌린 돈도

3억 2천여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서광주 농협 절도 사건의

용의자 27살 김모씨의 선산입니다.



산 자락을 파헤치자

검은색 가방에서 만원짜리 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금액은 모두 1억 2천만원,



김씨가 지난달 28일 다른 지점에서

영업자금 명목으로 빼돌린 돈

1억 5천만원 가운데 일붑니다.



◀INT▶



나머지 3천만원은 김씨가

도피 자금으로 지니고 다녔고,

이가운데 6백만원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금고에서 들고 나온 달러와 엔화에 대해서 김씨는

신분이 탄로날까봐 광주역 근처에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믿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지난 6월부터 주식 투자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농협에서 7천여만원을 빼낸 사실을

추가로 밝혀 냈습니다.



이과정에서 김씨는 전산상으로만

입출금 내역을 맞춰 놓았다가

한달에 서너번씩

친인척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빼돌린 돈을 채워 넣었습니다.



규정과는 달리

전산상으로만 시재를 확인하고 ,

실제 금고의 잔고 확인은

한달에 서너번 뿐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SYN▶



주식투자로 진 빚을 갚기 위해

김씨가 한푼 두푼 농협 금고에서

돈을 빼내가는 사이

농협측은 눈을 감고 있었고,

이후 김씨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 많은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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