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도덕적 해이(R)

윤근수 기자 입력 2000-10-01 10:26:00 수정 2000-10-01 10:26:00 조회수 0

◀ANC▶

최근 잇따라 발생한

금융기관 직원들의 절도 사건은

금융계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합니다.



윤근수 기자















◀VCR▶

농협 서광주지점에서

현금 2억여원을

도난당한 때는 지난달 28일입니다.



국민은행 도난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20여일 만입니다.



국민은행 직원이 금고를 털어

달아났을 당시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보안 체계를 정비하고

내부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농협 도난 사건 역시

보안과 감독 체계의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농협측은 내부 규정을 어기고

출납 담당자에게

예치금을 입금하도록 지시해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화를 자초했습니다.



또 매일 점검하도록 돼 있는

입출금 내역과

금고안의 잔고를 확인하지 않아

만 하루가 지난 뒤에야

도난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SYN▶



두 사건의 용의자들은 모두

주식투자 실패나 도박 등으로

큰 빚을 지고 있었고

빚은 범행의 동기가 됐습니다.



고객들의 돈을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직업 윤리가 필요했지만 빚더미 앞에서 윤리는 무시된 셈입니다.



구조 조정과 인사 이동에 따른

불만과 불안감도 이들의 범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금융가의 2차 감원 태풍은

이제 막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금융권 스스로 감독을 강화하고,

흐트러진 고삐를 죄지 않는다면

제2,제3의 금융 사고는

또 다시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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