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고 21억 도난 용의자 검거(마감)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9-18 20:58:00 수정 2000-09-18 20:58:00 조회수 0

◀ANC▶

은행금고에서 21억여원을 훔친

용의자 임석주씨가 사건 발생

열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씨는 도주 과정에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고

돈까지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문화방송 박수인 기자



1.

용의자 임씨는 지금까지

어떻게 숨어지냈습니까?



2.

훔친 돈이 21억을 넘는데요

돈을 모두 찾았습니까?



3.

은행이면 보안이 잘돼있었을 텐데

혼자서 어떻게 거금을 훔칠 수

있었습니까?









--------------------------------

1.

임석주씨가 오늘 검거된 곳은 경기도 광주군의 한 빌랍니다.



임씨는 지난 7일 범행이후

곧장 서울로 달아났고

그 뒤 광주군에 사는

자신의 둘째 처남을 찾아가

처남이 소개해준 마을 사람의

빌라에서 지난 16일부터

숨어지내왔습니다.



광주군에 숨어들기 전까지는

서울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

강모씨와 김모씨의 집에

숨어 지내왔고

서울에 올라온 뒤로는

줄곧 강씨의 승용차를 이용해

도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서울 양재동에서 근무하는

친구 강씨를 상대로

임씨를 행방을 추궁한 끝에

은신처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가 꾸려진

광주 동부경찰서로 임씨와

강씨를 호송하는 한편

잠적한 김씨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2.

검거 당시 임씨는

훔친 돈 가운데 3억9천6백만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임씨는 은신을 도와준

친구 강씨와 김씨에게

7억여원을 나눠주고

세째 처남에게 6억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머지 4억여원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 8일 아침

서울 미사리 강변에 버렸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범행직후 자신의 아파트에 들러

아내 몫으로 5백만원을 남겨놨다는 진술 또한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한편 친구 강씨는

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임씨가

가지고 있던 돈을 회수하고

나머지 돈의 행방을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3.

임씨는 일단 혼자서

돈을 훔쳤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임씨는 범행 당일 저녁

자신이 금고를 잠궜다고 속인 뒤

다른 직원들이 퇴근하기를 기다렸다가 금고 관리책임자들의 책상서랍에서 열쇠 2개를 꺼내 돈을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임씨가

돈을 훔친 직후부터 친구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온 점으로 미뤄

이들이 범행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임씨가 범행 한달쯤 전에

고향 후배에게 공모을 제의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추정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한편 임씨는

정리해고에 대한 압박감과

빚 고민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잠시후 임씨가 광주에

도착하는 대로 돈의 행방과

정확한 범행 경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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