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 보아원 문제 투성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9-28 16:51:00 수정 2000-09-28 16:51:00 조회수 0

◀ANC▶

어제 집단탈주 사건이 일어났던

영광 영산 보아원은 지난해에도

집단 탈주극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소년범을 위탁 수용하는

교호 시설인데도 감시체계가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박수인 기자









16살 신모군 등 5명이

탈주을 결행한 때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청소 시간이었습니다.



원내 곳곳으로 원생들이

흩어져 있었던 만큼

손쉽게 직원들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11명의 직원들로는

60명에 이르는 원생들을

일일이 감시하기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원생들의 집단 탈주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7월에도

가혹행위에 못견딘 원생 9명이

당직 근무자를 폭행하고

집단으로 탈주했다가

하루만에 붙잡혔습니다.



그 뒤 원생들을 폭행한

직원 몇 명이 교체됐을 뿐

인원 충원이나 보안 시설의

보완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초 관계법령이 개정돼

직원 정원이 17명으로 늘었는데도

감독기관인 군청에서는 여전히

11명만 승인해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탈주사건이 있기 직전에는

이사장의 동생인 봉제담당 교사가

유명 상표를 도용한 불법의류를 제작해 유통시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생들의 노동력이

착취됐고 집단 탈주의 한 원인이

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탁만 하면 끝나는

감독기관의 무관심과

보아원의 허술한 관리체계는

1년이 지난 뒤 또 한번의

탈주 사건을 빚어지게 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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