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겨울나기 버겁다

김낙곤 기자 입력 2000-11-20 17:21:00 수정 2000-11-20 17:21:00 조회수 3

◀ANC▶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농민들은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시설 농가들의 경우

난방비를 줄여 보려

갖은 애를 쓰지만 농산물 값은

좀체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350여 농가가

방울 토마토 농사를 지었던

광주시 평동 방울토마토 재배단지.



올해는 1/3 수준인

백여 농가만 살아 남아

연료비 줄이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4백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하루 평균 7-8만원 어치의

기름을 쏟아붓고는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

고민끝에 9명의 농민들은 220원짜리 연탄 64개가 들어가는 연탄 보일러를 개발하게 됐고

연료비는

종전의 1/3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스탠드업)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농산물값이 보장 되지 않아

농민들은

올 겨울 나기가 불안하기만합니다.

◀INT▶

무안에 있는 한 농민은

경유보다 싼 벙커씨유를

사용하기 위해 시설하우스를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불법인지 알면서도

절박한 심정으로 폐차장등에서

폐유를 받아다 쓰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이같은

연료비 절감 노력을 돕기 위해 면세유 처럼

연탄 구입비등도 지원해주는

행정의 융통성이

아쉽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올 한해 농사를 위해

농협등에서 빌려쓴

영농자금과 선도자금등

각종 대출금을 갚아야 합니다.

◀INT▶

계절은 이제

초겨울에 접어들었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한 겨울입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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