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는 없고 피해만..

한신구 기자 입력 2000-11-04 12:37:00 수정 2000-11-04 12:37:00 조회수 0

◀ANC▶

맥주병이 갑자기 깨지는 바람에

5살 여자 어린이가

눈 주위를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병이 깨진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서

책임 소재가 논란을 빚고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VCR▶



화순에 사는 27살 강모씨는

지난달 26일 광주시내

한 할인점에 쇼핑을 갔습니다.



집들이에 필요한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고른 뒤,

마지막으로 맥주 6병을 샀습니다.



그런데 딸을

짐 운반대 바닥에 태운 뒤,

계산대에서 셈을 치르는 찰라에

맥주 한병이 터졌습니다.



◀INT▶ 강혜연

"처음엔 몰랐다. 맥주 쏟아져.

아이에게서 피가 나더라"

(00:04:02:03 - 00:04:11:05)



강씨의 딸

5살 은비양은 병 파편 때문에

눈 주위를

32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었는데,



계산대에 있었던 직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INT▶ 계산대 점원

"아이 앉아있고 물건 내린 상태,

병이 깨지면서 얼굴에 피,

아이는 만지거나 때리지 않음"

(00:18:58:12 - 00:19:08:22)



사고 직후 깨진 병을 수거해

원인 조사에 들어간 OB 맥주측은

어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부의 충격없이

병이 깨지는 일은 있지도 않았고,

있을수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INT▶ OB 맥주

"폭발은 있을수 없다.

보지않아 그러지,

아기가 발로차 넘어지면서 깨지고

날라오지 않았겠느냐 추측"

(00:57:45:27 10초 정도)



책임 소재를 놓고 이렇게

양측의 의견이 맞서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 규명은

현실적으로 쉽지않은 상황이어서

보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맥주병이 깨진 것은 분명하지만

책임질 사람이 없는 이 사건은,

그러나 5살 여자 어린이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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