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수사 속보(R) 1'40"

윤근수 기자 입력 2000-11-18 16:26:00 수정 2000-11-18 16:26:00 조회수 0

◀ANC▶

조흥은행 거액 인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승구 지점장이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지난해 말 처남을 통해서

이승구 지점장을 알게된 김모씨는

네차례에 걸쳐서 17억 5천만원을

조흥은행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이 돈은 이 지점장의

출국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이 지점장이

주식 투자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김씨로부터 자금을 끌여들였다가

손해를 보자 남은 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항금고가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70억원도

투자 자금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 과정에는

장항금고 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개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지점장이 부하 직원의

돈을 끌어들여 주식에 투자한 점과

펀드 매니저 역할을 해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제일은행에 이 지점장 명의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65억원 어치의 주식도

이 지점장이 자금을 끌어모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이 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INT▶



이처럼 이승구 지점장은

여러 사람의 돈을 끌어들여

주식에 투자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큰 손해를 봤습니다.



이 지점장이 출국 직전에

장항금고 대리인 자격을 사칭해

140억원어치의 주식을

공매수한 것은 이런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주가 폭락으로

마지막 시도마저 실패하자

해외 도피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가능성을 바탕으로

계좌 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승구 지점장의

행방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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