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대통령상

김낙곤 기자 입력 2000-11-01 19:07:00 수정 2000-11-01 19:07:00 조회수 2

◀ANC▶

서편제의 고장인 보성 소리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유치하면서 축제의 격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상이 뒤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이번 보성소리 축제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뽑기 위해 선정된

심사위원은 모두 7명.



최종 본선에 오른 4명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이 각각 1등부터

4등까지 순위를 매기도록

돼 있습니다.



순위를 합산해

가장 점수가 낮은 사람이

대통령상 수상잡니다.



공연직후 A씨는 여러곳에서

축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상 수상자는

B씨로 발표됐고 A씨는 4명중

맨 꼴찌였습니다.



여기에서 수상자가 뒤바꿔졌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취재진이 집계표를 확인한 결과

심사 내용은

A씨가 1등이었습니다.



심사결과와 관계없이

B씨가 우수하다고 판단돼

수상자로 선정한다는

심사위원장의 의견서가

첨부됐습니다.

◀INT▶



주최측인 보성군은

심사위원들과 출연자 사이에

부정의혹이 있어

심사위원장의 양심에 맡겼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INT▶

그렇다면 심사위원들의 부정은

사실일까?



보성군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통령상 수상자가

심사위원장의 제자라는 사실이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심사위원장은

처음에 심사결과가 바뀌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채점표 확인 사실을 알리자

서둘러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INT▶

국악인들은

보성뿐만 아니라 각종 판소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둘러싼

부정의혹이 제기되고 있는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번 처럼 심사위원들의 채점표를

팽개치고 몇몇 유력인사의

의견만으로 상을 바꾼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보성 소리 축제.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유치하면서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주최측의 사리에 맞지 않는

개입으로 불거진 수상잡음은

서편제의 고장,보성 소리의

명성에 먹칠을 했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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