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공기총으로 살해

박수인 기자 입력 2000-11-06 16:56:00 수정 2000-11-06 16:56:00 조회수 1

◀ANC▶

빚에 시달리던 40대 건설업자가

채권자를 총기로 살해한 뒤 음독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최근들어 이처럼 부채나 생활고를

이겨내지 못한 극단적인 선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수인 기자















오늘 오후 보성군 문덕면의

야산 중턱에서 중장비업자

박모씨가 양쪽 가슴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10년 넘게 함께 건설업을 해오던

보성군 문덕면 47살 염모씨



염씨는 5년전 박씨에게서

7천5백만원을 빌려쓴 뒤

IMF한파 때문에 이를 갚지 못해 자신이 소유한 논과 집을

경매에 넘겨준 상태였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어온 염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박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평소 지니고 다니던 공기총으로 박씨를 쐈습니다.



(박수인)

박씨를 살해한 염씨는

자신의 밭 근처의 웅덩이에

시신을 몰래 파묻었습니다.





◀SYN▶



그 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염씨는 오늘 아침 음독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지난달에는 투자 손실로 5억원의

빚을 진 30대 가장이 두 아들을

데리고 바다에 투신했고

지난 7월에도 채무를 비관한

40대 남자가 아들을 데리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채무와 생활고에 이기지 못한

극단적인 선택이 자신은 물론 가족과 10년지기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경찰은 염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가 가축 마취용으로 제조된 점으로 미뤄 염씨가 범행을 위해

계획적으로 총기를 개조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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