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실종된 연말(데스크)

정영팔 기자 입력 2000-12-09 16:44:00 수정 2000-12-09 16:44:00 조회수 2

◀ANC▶

요즘 직장인들은 IMF체제가 시작된 지난 97년 말과 비슷한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구조조정과 긴축 경영에 따른 상여금 감소에다 퇴출 공포까지

닥쳐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영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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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대형 폐기물 처리 업무를

맡고 있는 48살 서명기씨는

10여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 12월 31일자로

직권 면직 대상이라는 통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용직만을 백% 퇴출 대상으로 정한 광주시 4개 구청의 방침에 따라 서씨를 비롯해 71명이

이달 31일이면 직장을 떠나야 합니다.



서명기 씨(걱정이다.)



일반직 공무원들도

1차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피했지만 최근 계속되는 감사에다

정부의 사정 한파까지 겹쳐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2단계 구조조정이 임박한

금융권 또한 한파가

몰아치기는 사정이 마찬가집니다.



은행 입사 8년차인 한모씨 역시

혹시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씽크 (혹시 내가 되지 않을까,갈곳도 없는데...)



IMF체제에 돌입한 지난 97년말과

비슷한 침체된 분위기는 잘나가는

정보통신 업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 2백%의 상여금을 지급했던

한 정보통신업체의 경우도

상여금이 크게 줄 것이라는

소문에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각종 공과금과 송년 모임 그리고 신년부터 줄줄이 오를 예정인

공공 요금에 대한 걱정때문입니다.

씽크()



그래도 봉급장이가 제일이라던 말은 옛말일뿐 요즘 직장인들은

마음은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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