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좋고 메부좋고 의약담합 (광주)

김낙곤 기자 입력 2000-12-08 10:40:00 수정 2000-12-08 10:40:00 조회수 2

◀ANC▶

약물 오.남용을 막자는

의.약 분업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의사와 약사가 담합하면서

오남용이 더 늘고 있고

국민의 혈세는 새나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낙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집도 아닌데

약국앞 오토바이는 하루 종일

뭔가를 배달하느라 바쁩니다.

◀SYN▶

약봉지가 눈에 뜁니다.



병원을 찾은 한 환자에게

의사는 자장면처럼

약도 배달됨을 귀뜸해 줍니다.

◀INT▶

그런데 갑자기 단속반이 찾아오자

순식간에 말을 바꿉니다.

◀SYN▶

이처럼 약을 배달하는 데는

누이 좋고 메부 좋은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와 약사가 분업해

원외 처방을 할 경우에만

처방료와 조제 기술료란

웃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에게 처방전을 들고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불편을 끼쳐서라도

약물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였지만

의사와 약사들은

이를 역이용했습니다.

(스탠드업)

"주사제만 단독으로

원외 처방했을 경우 의사에게는 2천5백원이 약사에게는 1450원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주사값은 6-7백원 정도인데

이보다 7배나 많은 돈이

의사와 약사의 호주머니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INT▶

이 돈을 타내기 위해서는

의사에게 나온 처방전이

약사에게 정확히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자장면처럼 약을 배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INT▶

약국이 바로 옆에 있는 경우에는

위험성이 큰 배달 보다는

처방전만 원외로 발행하는

편법을 씁니다.



처방전은 원외지만 환자는

이미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나오는 것입니다.

◀INT▶

원외 처방을

남발 해야만 돈을 벌수있는

제도의 모순 때문에 약물 오남용이

의약분업 전보다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INT▶

국민의 혈세가 새고 있지만

정부는 건강 보험공단의 적자가

5천억원에 이른다며

또 다시 의보 수가를

7%이상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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