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동지

박수인 기자 입력 2000-12-21 18:00:00 수정 2000-12-21 18:00:00 조회수 0

◀ANC▶

흔히들 동지하면 팥죽을 먹는

날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상들은 동지를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삼았는데 이제는 잊혀져 가는 세시 풍속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수인 기자











이펙트 죽 끓는...



시장 식당가에 팥죽의

구수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그릇에 죽을 담아 나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동짓날 죽었다는 중국의 한 역신이

유독 팥을 싫어했다는 데서 유래된 동지죽은 우리나라에서도

역신을 쫓는 대표적인 세시풍속의 하나로 전해옵니다.



◀SYN▶

(죽 파는 식당에서는 동짓날이

설날이지...)



꼭 식당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동양의 태음력에서는

동지를 넘기면 낮이 점점 길어진다고 해서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삼았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새해 달력을

만들어 배포하던 날이 바로

동짓날이었습니다.



◀INT▶이현채 문화원장



그러나 언제부턴가 동짓죽을

제외한 다른 풍습은

기억에서 잊혀져 왔습니다.



그나마 손수 팥죽을 끓이는

가정도 점점 줄어들어

요즘에는 식당가에서 대목을 보는

날 정도로만 동지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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