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엉망이 된 사연은?

한신구 기자 입력 2000-12-08 13:32:00 수정 2000-12-08 13:32:00 조회수 0

◀ANC▶

한 공원에 심어진

나무가 우스꽝스럽게 변했습니다.



인근 주민이 자른 것인데,



책임을 놓고, 구청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VCR▶



광주시 북구 삼각 어린이 공원,



공원 둘레를

잣나무가 감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하나같이 이상합니다.



나무 윗부분에만

간신히 푸른 잎이 남아 있을뿐

대부분의 가치가 잘라졌습니다.



마치 막대기를 꽂아놓고

갓을 씌워논 것 같습니다.



공원에 심어진 나무 88그루가

이렇게 우스꽝스럽게 변했습니다.



Stand Up:

나무들은 이제

생장이 멈춰서 살아만 있을 뿐

조경수로서의 가치는 잃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



다름아닌

인근 주민들이 자른 것입니다.



나무가 우거질대로 우거져

공원 내부가 보이지 않고

관리도 안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더우기 비행 청소년들의

탈선 현장으로 바뀌어가는데도,



구청이 손쓸 생각을 하지않아

직접 나섰다는 것입니다.



◀INT▶



구청의 입장은 다릅니다.



심은 지 3년 밖에 안돼서

아직 제대로 자라지도 않았고,



관리가 안됐다해도 당연히 신고하고 벴어야한다는 것입니다.



◀INT▶



하지만

영업시설을 가리는 나무를,



관리 부실을 핑계로

잘라버렸다는게 구청측의 속냅니다



광주 북구청은

해당 주민을 경찰에 고발했고,



주민들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청이 제 할일을 못해서

손수 나섰다는 주민,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나무를 버렸다는 구청,



이들 사이의 분쟁은

결국 사법당국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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