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의약분업은
약물 오.남용을 막자는데
시행 취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의사와 약사가 담합하면서
오남용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국민의 혈세는
새 나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낙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약국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와 자전거.
얼핏보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4일동안 촬영한 결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특정 병원을 오고 갑니다.
◀SYN▶
"약국에서 병원까지 가는
그림 연속편집 (빠르게)
병원에 도착한 배달원의 손에는 약봉지가 들려 있습니다.
병원 내부를 취재했습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특정 약국을 지정해 줍니다.
약이 배달됨을
귀뜸해주는것도 빼먹지 않습니다.
◀SYN▶
(의사몰카 ) "00약국으로 가세요?
지리 몰라요 그럼 배달해줄께요?
배달도 되요? 그럼요!
그런데 예기치 않게 단속이 나오자
의사의 말 바꾸기는 순식간입니다.
◀SYN▶
(몰카) "도청에서 나왔습니다".
"00씨 아무 약국이나 가세요!
약 배달된다고 했잖아요?
머뭇머뭇"
근처에 있는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
방금 병원을 나온
할머니의 손에 든 처방전에는
약국에서 주사제를 사다가
병원에서 맞도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이미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나왔습니다.
◀SYN▶
"하루에도 2방씩
한달이상 이렇게 맞았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정부는 주사제 원외 처방을
의약분업의
핵심 사안으로 꼽고 있습니다.
환자가 주사 1대를 맞기 위해
병원과 약국을 왕복 하다 보면
불편해서라도 주사제 오.남용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주사제를 원외 처방할 경우
국민 의료보험 관리 공단은
의사에게는 1250원,
약사에게는 750원등 모두 2천원을
원내 처방보다
더 얹어주고 있습니다.
의약 분업을 잘 하라는 의미로
국민들의 혈세를 투입한것입니다. ◀INT▶
의료보험 관리공단 관계자인터뷰
(인터뷰예정)
"의약분업이후 주사제 외래처방이
크게늘어 지급액이 늘어나고 있다"
한 병원에서
하루에 백명의 환자에게
주사제를 외래로 처방한다면
한달이면 3백만원 이상의
공돈이 생깁니다.
약국은 백8십만원,
거래하는 병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액수는 크게 늘어납니다.
의사든 약사든 이같은
유혹을 뿌리치기는 힘듭니다.
◀INT▶
(의사 인터뷰 예정)
"주사제를 원외처방하면
가만히 앉아서 몇백만원이 생기는데
간호사 몇명은 월급 줄수있지 않냐?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누이좋고 메부 좋고
의사와 약사는
자연히 공생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같은 짜고 치는
고스톱의 완결편이
바로 오토바이 배달입니다.
원외 처방은 발행 했지만
환자에게
미리 주사를 놓았기 때문에
다른 약국으로 가게 되면
병원은 주사값을 손해봅니다.
이에 따라 병원은
거래하는 약국을 두고 정기적으로
주사제를 공급 받습니다.
그리고 이 주사제로
환자에게 주사를 놓고
원외 처방전을 발행합니다.
다음은 환자가
약국을 선택할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약은 배달 받고 처방전은 배달원에게 넘겨 주는 것입니다.
환자들은 처방전을
받아 본적이 없지만 약국까지 가는 불편이 없어지다 보니
편하기만 합니다.
◀INT▶
(환자인터뷰)
너무 너무 편하다 배달되니까
이는 의약 분업의 시행취지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돈벌이에 눈이 먼 의사와 약사들이
처방전을 남발하면서 시민들은
항생제와 진통제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INT▶
(약사 인터뷰)
"오남용을 줄이자고
주사제를 원외처방했는데
결국 의사.약사들
돈벌이만 시켜준 셈이다"
여기에다 약품상까지 가세해
다른 약국에서는 찾아볼수도 없는
3류 약품을 제공해
특정 약국을 찾게 만듭니다.
◀INT▶
(약사 인터뷰)
"약품상들이
의사와 약사와 결탁해 가지고
듣도 보도 못한 약을
집어 넣는다.다른 곳에 가지
못하라고"
이러다 보니
의료보험 관리공단은
해마다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혈세가 새어나가는 줄도 모르고
내년도에
의보수가를 7% 이상 올리려
국민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