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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누는
합동 세배를
백 50년 동안이나 계속해온 마을이 있습니다.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 마을을
광주의 윤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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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살에서 98살까지,마을의 어른들이 자리를잡자
줄지어 늘어선 주민들이
일제히 세배를 올립니다.
(이펙트--건강하세요)
주민들의 새해 인사에 존장은 덕담으로 화답합니다.
◀INT▶예향 자부심갖고 열심히 살아라
70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세배가 끝나면
60대와 50대,40대가
차례로 마을 후배들로부터 세배를 받습니다.
또 합동 세배를 마친 뒤에는
주민들이 한데 모여
떡국을 나눠먹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밀린 이야기를 다정스럽게 주고 받습니다.
대대로 이씨,박씨,양씨,권씨 등이 모여 살던
이 마을에서는
설날 집집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백여년 전부터 합동 세배를 해왔습니다.
◀INT▶ 내 4대조 전부터 해왔다
일제시대 남자들이 징병이나 징용에 끌려가면서
한때 중단되기도 했지만
백50년을 이어온 미풍 양속에
젊은이들도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INT▶새삼 놀랐고 이마을 태생 자랑스럽다
지리산 자락, 구례의 시골 마을에서
백50년을 이어온 합동 세배는
어른을 몰라보는 요즘 세태 속에
더욱 값진 전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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