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이은 합동세배(R)

윤근수 기자 입력 2002-02-12 16:54:00 수정 2002-02-12 16:54:00 조회수 0

◀ANC▶

설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누는

합동 세배를

백 50년 동안이나 계속해온 마을이 있습니다.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 마을을

광주의 윤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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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살에서 98살까지,마을의 어른들이 자리를잡자

줄지어 늘어선 주민들이

일제히 세배를 올립니다.

(이펙트--건강하세요)



주민들의 새해 인사에 존장은 덕담으로 화답합니다.



◀INT▶예향 자부심갖고 열심히 살아라



70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세배가 끝나면

60대와 50대,40대가

차례로 마을 후배들로부터 세배를 받습니다.



또 합동 세배를 마친 뒤에는

주민들이 한데 모여

떡국을 나눠먹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밀린 이야기를 다정스럽게 주고 받습니다.



대대로 이씨,박씨,양씨,권씨 등이 모여 살던

이 마을에서는

설날 집집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백여년 전부터 합동 세배를 해왔습니다.



◀INT▶ 내 4대조 전부터 해왔다



일제시대 남자들이 징병이나 징용에 끌려가면서

한때 중단되기도 했지만

백50년을 이어온 미풍 양속에

젊은이들도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INT▶새삼 놀랐고 이마을 태생 자랑스럽다



지리산 자락, 구례의 시골 마을에서

백50년을 이어온 합동 세배는

어른을 몰라보는 요즘 세태 속에

더욱 값진 전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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