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광주시내 곳곳에는 불법 현수막이 널려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법 현수막의 홍수에

공공기관이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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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게 불자

찢겨진 시커먼 플래카드가 펄럭거립니다.



칭칭 동여 매진 밧줄과 현수막때문에

가로수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신주와 가로등, 가로수를 가리지 않고

설치된 현수막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ＩＮＴ▶



최근들어 도심 거리에 각종 불법 플래카드가 부쩍 늘어나고 있지만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경찰이나 공공기관이 설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익을 위한 플래카드일지라도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 수수료와 점용료, 2만 3천원을 낸 뒤 지정된 장소에만 설치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구청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들입니다.

하지만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현수막은 찾아 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공공기관마다 임의대로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행정 기관이 사실상

묵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ＩＮＴ▶



더욱이 지방 선거를 앞두고

불법 현수막에 대한 단속 자체가 유야무야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달 동안

광주시에서 단속된 불법 현수막은

6천 3백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만 3천여건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행정기관의 편의적인 고무줄식 단속방침때문에

도심 미관만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