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고 있어요(R)

이계상 기자 입력 2002-03-09 13:47:00 수정 2002-03-09 13:47:00 조회수 5

◀ANC▶

지난 89년 민주화 운동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을 맞아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던 여중생 도미선양을 기억하십니까?



13년이 흐른 지금, 어엿한 숙녀가 돼

공무원으로 알찬 삶을 살고 있는

미선씨를 이계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김 부장님 리포트 --- 8초)



***(이펙트-- 네 북구청입니다.)



상냥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광주 북구청에서 전화 교환원으로 일하는 27살 도미선씹니다.



지난달부터 공무원 신분으로 새삶을 시작했지만 도씨에게는 지우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스런

과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13년 전인 지난 89년 등교길에 통학버스를 기다리다 대학생들의 시위현장에서 날아온 화염병에 맞아 온 몸에 화상을 입은 것입니다.



당시 사춘기인 중학교 3학년이던 미선씨는

3년동안이나 수십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반복하는 고통스런 투병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선양은 아버지가

자신을 간호하기 위해 병원으로 오던길에

교통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INT▶미선



희망을 잃지 않고 미선씨는 뒤늦게

공부를 계속해 지난 2000년 대학교를 당당히

마쳤지만 취직의 꿈은 쉽게 이룰수 없었습니다.



졸업후 1년동안 약국에서 일해오다

광주 인권 센터의 도움으로 드디어 지난달 14일 광주북구청에서 전화교환원으로 일할수 있게 된 것입니다.



◀INT▶동료(잘한다.)



몸에 아직 상처가 남아 있긴하지만

공무원으로 새 삶을 시작한 그녀에 얼굴에는 감사하는 마음과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납니다.



◀INT▶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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