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삼호중에 공원부지 제공해 논란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2-03-08 09:14:55 수정 2002-03-08 09:14:55 조회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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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삼호중에 공원부지 제공해 논란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전남 영암군이 삼호중공업(三湖重)에 공원 조성
계획이 완료된 대단위 근린공원 부지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영암군에 따르면 삼호중이 대불산업단지내 주거단지 근린공원 5만9천500㎡
에 국제규격의 천연잔디 축구장 2면을 건립할 수 있도록 최근 사업시행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그러나 이 공원은 군이 앞으로 `인구 4만 도시'에 대비해 야외공연장 건립 등
공원 조성계획이 완료된 지역이어서 이런 부지를 특정 기업의 축구장 건립용도로 전
환한 것은 장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호중은 당초 삼호면 인근 땅을 사서 축구장을 지으려고 했는데도 군이
공원부지를 선뜻 내준 이유가 뭔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삼호면 주민들은 "간척지 등 축구장 건립부지가 많은데도 군이 땅을 매입해 축
구장을 짓도록 독려하지는 않고 업체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장차 인구가 늘어나 도심공원이 부족하면 이 문제로 민원이 발생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또 군이 부지 제공에 앞서 공청회 등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없이 자
의적으로 결정해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군 관계자는 "삼호중이 시일에 쫓겨 부지 매입에 난색을 표명해 소유권은 군이,
관리권은 삼호중이 맡는다는 조건으로 축구장 건립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삼호중은 이 부지에 53억원을 들여 오는 10월 말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2면을
만들기 위해 오는 16일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chogy@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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