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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든 세돌째를 맞는 삼일절입니다.
광주 도심 호텔이나 관공서 등지에는
시커멓게 때가 탄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할 뿐만 아니라 삼일정신마저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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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는 한
고급 호텔입니다.
정문 바로 위에 세계 각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국기들이 하나같이 낡아
누더기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태극기는 시커먼 흙먼지로 뒤덮혀있는데다 끝단이 닳아져 흉측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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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노동청과 전라남도 의회등 관공서 옥상에 있는 태극기 역시 시커멓기는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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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기념해 광주 진입로 부근에 설치된 월드컵 엠블럼 기와 32개국의 국기들입니다.
(스탠드업)
"이곳에 게양된 태극기를 직접 내려서 관리 상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태극기의 바탕색은 더 이상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이 아닙니다.
태극기의 관리가 이처럼 소홀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국기를 24시간 게양할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고 난 이후부텁니다.
이후 1년 365일,폭우가 쏟아져도 눈이 와도 태극기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삼일절을 기념해 도심 거리에 내걸린
태극기 가운데도 끝단이 닳아진게 많습니다.
◀INT▶
시대가 변하면서 국기는 이제 무조건적인 숭배의 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 나라를 상징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
특히 선열들의 혼과 민족의 자존심 그리고
정기가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태극기는 소중히 관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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