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남과 외로움의 시간 (리포트)

한신구 기자 입력 2002-04-29 16:24:00 수정 2002-04-29 16:24:00 조회수 0

◀ANC▶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그토록 그리던 남편을 만난 70대 할머니,



할머니에게 지난 세월은

기나긴 가난과 외로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광주 문화방송 한신구 기자 ◀END▶





◀VCR▶



◀SYN▶ 애인 안데리고 갔나. 다짐하나?



50여년만에 만난 남편에게

연신 싫지않은 바가지를긁어대는 정귀업 할머니



광복 직전

19살 앳띤 나이에 시집왔지만

남편과의 신혼 생활은 꿈도 못꿔 봤습니다.



학업으로 5년 넘게 따로 살던

남편이 6.25가 발발해 행방불명되면서



할머니의 삶은 남편 대신

한 가정을 책임지는 고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진거라곤

달랑 논 두마지기와 집뒤의 조그만 텃밭,



그러나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시부모지간 사이도 누구보다 각별했습니다.



◀INT▶ 김순례 (영광 염산) 74

다시없는 사이,서로 의지하고



생계에 쫓길 때

피붙이 하나없는 자신이 힘들어질때마다,



남편과의 좋았던 기억, 그리고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이 크나큰 버팀목이 돼 왔습니다.



수절 생활 50년

할머니에게 남은 건 가난과 효부상이 전부,



그토록 그리던 남편 소식은

원망대신 그리움으로 잠 못들게 만들었습니다.



◀INT▶ 임한배 (시동생)

영세민 산다. 소식듣고 잠못자고 빼빼말랐다



할머니에게 오늘은 생에

가장 행복하고아쉽고 또 붙잡고싶은 시간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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