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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대 종가에서
오늘 70년만에 전통 혼례식이 거행됐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신부를 실은 가마가
종가집 대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서자
동네 어귀 차량들 사이로
사모 관대에 말을 쓴 신랑의
당당한 모습이 등장합니다.
650년 전통의 대종가에서
23대 종손인 임 정열씨가
경상도 아가씨를 신부로 맞아들여
전통 혼례식을 올리게 된것입니다.
종가집에서 전통 혼례는
신랑의 조부 이래 70년만의 일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임씨 일가들만 천여명이 넘었습니다.
종가 마당도 부엌도 부산하지 않은 곳이 없고
신랑과 신부를 보는
눈과 입도 쉼없이 움직입니다.
나주 임씨 종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방식대로
교배례가 진행되고
신랑 신부에게 덕담을 전해주는
폐백이 이어집니다.
끝이 없을것 같은
문중 어르신과 친척들에게 절을 하느라
신랑과 신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힙니다.
◀INT▶
나주 임씨 일가는
고려말 이곳에 터를 잡은뒤
6백년이 넘는 지금까지 집터를 보존하고 있어
전통 가옥 자체가 문화잽니다.
황진이의 무덤을 지나며
청초 우거진 골에란 시조로 잘 알려진
조선시대 명 문장가 백호 임제 선생의
직계 후손이기도 합니다.
핵가족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종가집 전통 혼례는 가문의 전통을 잇는 대사로
혼사의 예를 소중히 여겨온
선인들의 뜻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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