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되지 않은 상처

박수인 기자 입력 2002-05-18 12:33:00 수정 2002-05-18 12:33:00 조회수 0

◀ANC▶

5.18 유공자법 제정으로

광주 민중항쟁은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루게 됐지만

지금도 고통속에 신음하고 있는

5.18 당사자들은 아직 5월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박수인 기자







◀END▶



80년 5월 전남 도청을 사수하다

총에 맞은 김용대씨는

22년째 잠들어 있는

동지들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총상을 입던 날 첫 딸을 낳은

아내의 옆 자리에 누운 뒤로

스스로 몸을 일으키지 못한 게

어느덧 스물두해



지금도 진통제 없이는

통증을 참을 수 가 없고

오랜 병상 생활에 온몸이 욕창으로

찌들어 갑니다.



◀INT▶김용대씨



지난 달에는 동생이 총에 맞는 것은 목격하고

정신 장애를 앓아오던 40대 여인이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만 25명의 5.18 관련자들이

부상의 후유증으로 숨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INT▶유족



지금도 수십명의 부상자가

실낱같은 목숨을 이어가고 있고

부상과 고문으로 인한 정신 질환자도

백여명을 해아립니다.



가해자들이 여전히 활보하는 현실은

독재에 맞선 대가로 얻은 이들의 상처를

갈수록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INT▶부상자회 이사장



(박수인 s/u)

어느덧 스물 두해가 지나버린 지금

항쟁의 중심에 서있었던 당사자들은

치유되지 못한 고통을 안은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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