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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벌교읍의 소설 태백산맥 문학유적들이 급속히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존하기 위한 문학공원 조성사업마져 해묵은 이념 갈등과 국가사업의 경직성때문에 사업추진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박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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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에서 주인공 김범우의 집으로 묘사된 과거 대지주의 기와집입니다.
성처럼 높은 담장과 집채만한 겹대문에서
당시 지주의 위세와 함께 소설의 감흥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소설 태백산맥 문학공원 조성사업비로는 사유재산인 이 건물을 매입할수도 보수할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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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소화가 좌익 정하섭을 숨겨줬던 현부자집 제각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아 더욱 심하게 훼손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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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 피일 손을 못대다 아예 헐려버린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염상구의 본거지였던 청년단 건물은 작가가 크게 아쉬워 했던 소설무대의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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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공원 조성에 또하나의 큰 벽은 우익단체의 반발입니다.
소설을 지역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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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의 잣대를 들이대 반목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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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가 함께 살아 숨쉬던 태백산맥의 고향 벌교.
해묵은 갈등속에 뒷짐만 지다 문학의 숨결이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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