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선거에 묻힌 현충일(R)

이계상 기자 입력 2002-06-06 19:35:00 수정 2002-06-06 19:35:00 조회수 4

◀ANC▶

오늘은 마흔 일곱 돌 맞는 현충일입니다.



그런데 월드컵 경기와 지방선거에 밀려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추모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어 보훈가족들만의 날로

전락해 버린 느낌입니다.



이계상 기자...



=========================◀END▶



조국과 민족을 위해 초개처럼 목숨 바친

선열들..



그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현충일..



그래서 오전 10시 추모싸이렌이 울리고

각 기관단체와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내걸며

추념을 시간을 갖게 합니다



5백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태극기는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고,

주택가에서는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INT▶ 시민



도롯가에 물결처럼 휘날리는 태극기는

조기가 아닌 정상기가 게양돼 있어

경축일로 착각케 합니다.



월드컵 대회기간에 맞춰 달아놓은 태극기를

고쳐달지 않고 그대로 놔둔 것입니다



◀INT▶ 택시기사



국경일 표심잡기에 나선

지방선거 후보들은

월드컵 송을 개사해 동네가 떠나갈 듯

홍보전을 펼칩니다.



거리홍보에 나선 이들은 현충일 추모분위기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스탠드업)

"해마다 6월이 되면 대형건물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알리는 현수막이 시민들에게 순국선열의 값진 희생을 일깨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월드컵 홍보나 후보알리기 현수막에 밀려 자취를 감췄습니다 .



마흔 일곱돌 맞은 현충일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