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있기를...(R)

이계상 기자 입력 2002-06-24 19:12:00 수정 2002-06-24 19:12:00 조회수 4

◀ANC▶

6.25전쟁으로 헤어졌던 남편을

반세기만에 만나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냈던 정귀업 할머니를 기억하십니까?



정할머니는 남편과의 재회의 순간을

소중히 기억하며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END▶



(자료)-(만났을 때..)



반세기동안 가슴속에 묵혀뒀던 앙금을 없애고,



지아비의 볼에 사랑의 표시도 했지만,



(이펙트)-(헤어질 때)



반세기 넘게 꿈에도 그렸던

만남은 너무도 짧기만 했습니다.



두달이 지난 지금,

정할머니는 재회의 아련한 기억이 떠오를때면

가슴 한 구석이 저미어 옵니다.



빛바랜 사진 한 장만을 간직하며

반백년을 수절해온 터라

남편의 재혼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북녘 아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INT▶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태극 전사의 활약상에,

자신도 분단의 아픔이 없었다면

국가에 헌신할 피붙이를 두지 않았겠냐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짧은 만남뒤 다시 이별,

그리움은 더 커졌지만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는 남편과 약속을 떠 올리며

의붓딸과 함께 하는 농삿일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INT▶



전쟁의 아픔을 누구보다 크게 겪은

정할머니는 어서 빨리 통일이 찾아와

온 국민의 가슴속 아픔이 사라지길 바랬습니다.



◀INT▶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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