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을 맞아 벌써부터 광주는
붉은 물결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이 열리는 이날 집단응원이 펼쳐질 전남도청앞 광장과 상무시민공원 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붉은 악마 셔츠를 입은 열성팬들이 몰리고
곳곳에 플래카드가 나부끼는 등 경기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습니다.
낮 12시 30분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되는 도청앞과 금남로에는 새벽부터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민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기 시작해 지금은 일대를 가득메워가고 있습니다.
또 상무시민공원과 쌍암공원등에도 이른 아침부터 300여명의 '붉은' 젊은이들이 전광판 화면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경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가 열릴 월드컵경기장 앞에는 인터넷을 통해 입장권을 구입해 표를 받으려는 사람과 현장판매를 기대하며 4일 밤낮을 텐트에서 보낸 사람들이 40-50m씩 길게 줄을 늘어서 있고 성급한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또 도청앞에는 한국팀의 4강 진출을 기원하는 애드벌룬이 띄워져 있고 금남로주변을 비롯한 광주시내 주요 건물 곳곳에는 한국팀의 필승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등장해 월드컵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유림들은 향교대성전에서
고유제를 올리고 월드컵 성공개최와 4강진출을 기원했습니다
오늘 고유제는 초헌 분헌 망요등의 순서로
30여동안 진행됐습니다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붉은 악마 유니폼과 응원도구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늘어서고 있으며
이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북적이는 등 경기가 열리기도 전에 응원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숙소인 광주 동구 광산동 '호텔 프리마 콘티넨탈'에도 이른 아침부터 중.고생으로 보이는 열성팬 200여명이 몰려 들어 대표팀 선수들의 동정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처럼 고조되는 응원열기와 함께 행정 당국과 경찰의 대회준비도 차질없이 진
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전국에서 50여만명의 응원인파가 광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지원, 교통수송, 안전관리, 보건위생, 환경정비, 자치구 분담사항 등 6개 분야의 종합대책을 수립했습니다.
또 한국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월드컵경기장을 시민들에 개방할 계획이며 상무시민공원에서는 전통예술공연과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 '4강전 필승코리아 대축제'가
펼쳐집니다.
경찰도 훌리건의 난동과 응원인파 집결에 따른 치안확보, 교통소통을 위해 모두 37개 중대 병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도청앞 집단응원에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통일응원'을 계획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이회창 후보 광주방문 반대등
정치적 구호를 외칠 예정이어서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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