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삼원)방학없는 초등학생(R)

조현성 기자 입력 2002-08-09 01:43:00 수정 2002-08-09 01:43:00 조회수 0

◀ANC▶

요즘 초등학생들에겐

방학이 방학이 아닙니다.



학기중과 똑같이 꽉 쫘인 하루 일과속에

적지않은 학생들이 학원을 전전하며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END▶



오전 11시, 광주시내 한 한문학원입니다.



방학인데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한자 공부에 열심입니다.



5학년인 지혜는

이 곳에서 가장 바쁜 학생입니다.



이번 방학 동안 지혜가 다니고 있는 학원은 모두 6곳,



한문과 영어, 수학은 기본이고

바이올린과 피아노. 여기에 미술학원까지...



학기중에는 5곳의 학원을 다녔는데

방학이 시작되면서 지혜가 다녀야 할 학원은

한 곳이 더 늘어났습니다.



◀SYN▶



물론 모든 학생들이

방학내내 학원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방학기간

학원 두 세곳은 기본이 된 지 오래여서

하루 한 나절은 학원에서 보내야합니다.



◀SYN▶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그냥 놀리자니

이웃집 아이들에게 뒤쳐질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또 방학기간 자녀 양육이 어려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방학 동안 학원에서 머물러야할 시간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SYN▶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과

맞벌이 부부 증가라는 사회 환경의 변화...



방학인데도 학원과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에겐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살찌울 신나는 방학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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