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주.전남지역도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등
태풍 피해가 막대했습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한 전남 동부지역은
아직 태풍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END▶
4백밀리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광양시 옥룡면.
태풍 루사의 위력앞에 마을은
온통 폐허로 변해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이
토사와 함께 하류로 흘러 내리면서
하천 제방은 온전한 데가 없습니다.
그 옆에 수십채의 가옥이
폭격을 맞은듯 부서지고 허물어져 있습니다.
지붕이 깨져 내려 앉거나
담벼락이 날아가 마당이 훤히 보이기도 하고
완전히 부서져 무너진곳도 있습니다.
다리난간에는
물에 젖은 옷가지가 졸졸이 널려 있고
하천 옆에는
가재도구와 장농까지 나와있습니다.
앙상히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옆으로 벼가 쓰러지고
수목이 처참히 넘어져 있지만
농작물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긴급 투입된 경찰과 군장병도
실종자 수색이나 가재도구를 옮기는데 분주해
복구 인력이 부족합니다.
때마침 3명의 실종자가 탄
자동차가 발견됐지만 처참히 뭉겨져 있을뿐
실종자는 찾을수 없었습니다.
(스탠드업)
오늘 수해 현장에는
경찰과 전.의경 2천명을 포함해
군부대와 공무원등 모두 만여명이 투입돼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하천물이 넘쳐
주민 백여명이 대피한 구례군 간전면 농촌마을.
군부대가 투입돼
마당 가득 쌓여 있는 토사를 치우고
끊긴 마을 진입로와
붕괴된 제방 복구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엉망이된
식기와 가재도구를 씻어내고
옷가지를 말리는등
마치 온마을이 이사를 온 풍경입니다.
태풍이 물러가고
주민들은 삶의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전남지역 전체 벼 재배 면적의
20% 이상이 쓰러지고
배 수확량의 80%가 낙과된 상태여서
농촌 경제는
또 한번 얼어붙을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