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대금 누구한테 받나?

김낙곤 기자 입력 2002-08-20 18:38:00 수정 2002-08-20 18:38:00 조회수 5

◀ANC▶

영세 건설 업자들이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며

며칠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땀흘려 일한 사람들이

댓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김낙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준공 허가를 받은 광주시 북구 모 호텔.



영세건설 업자들이

공사비 24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일주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이득은 고사하고

지난 7개월간 들어간

각종 자재비와 인건비까지 날릴 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

◀INT▶

문제의 발단은

양측이 작성한 계약섭니다.



건축주와 시공사는

29억 5천만원의 도급 계약을 맺으면서

대출을 받아 공사대금을 주고 받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사 대금이 완납되지도 않았는데도

그런 것처럼 서류를 꾸며

3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그런데 건축주는 대출을 받자

시공사가 공사 대금을 빼돌렸다며 영세업자들에게 발행한 어음을

부도 처리했습니다.



시공사는 반대로

실제로는 공사비를 받지 않았다며

건축주를 고발했습니다.



이 와중에 피해를 본 사람은

휴지 조각이 되버린 어음을 손에 든

영세 하청 업자들입니다.

◀INT▶

건축주는 대출을 받기 이틀전에

호텔 명의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했다는 점에서

고의 부도 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건축주가 발행한 어음과

시공업체만 믿고

땀을 흘린 영세 업자들에게 돌아온건

부도 위기에 내몰린 현실입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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