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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로만 알았던
큰 형, 큰 오빠를 만나는 양춘길씨 남매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더 바빠서 어제 선물을 가득안고
목포를 떠나 서울로 발걸음 재촉한 양씨 가족을
김 윤 기자가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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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생김새만 봐도 형제,남매간을 알 수 있는 양춘길씨네 4남매들은
50여년전 헤어진 큰 형 양회명씨를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18살에 꽃다운 나이에
오빠와 헤어진 양명심씨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깊은 주름으로 패어져 있지만 오빠를 만난다는 생각에 그저 하늘이 고마울뿐입니다.
◀INT▶양명심(69)*이산가족상봉단*
큰 형과 헤어질때 세살박이 동생이었던 양회주씨는 언제 또 다시 만날 지 모르는 형의 얼굴을 담기 위해 사진기를 준비했습니다.
◀INT▶양회주(55살)*이산가족상봉단*
큰 형을 만나기전 선물을 사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50년만에 만나는 큰형을 위해
남쪽 동생들은 정성을 모아 금반지도 고르고 시계도 마련했습니다.
양복점에도 들러
어림짐작으로 형에게 맞는 양복을 고르면서도 남매들은 큰 형을 만난다는 사실이 아직
꿈만 같기만 합니다.
◀INT▶양춘길(59살)*이산가족상봉단*
죽었다고 체념해 제사까지 지냈던
큰 형을 다시 만날 생각에 양씨네 4남매들은
바쁜 발걸음 재촉하면서 서울로 떠났습니다.
mbc뉴스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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