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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에 다시 만난 북녘 땅 남편에게
거침없이 속내를 표현해
온 국민의 가슴을 찡하게 했던
정귀업 할머니 기억 나시죠?
정할머니는 팔월 한가위를 맞아
북녘 땅 지아비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이계상 기자...
◀END▶
◀VCR▶
(자료화면과 함께)
전쟁으로 헤어졌던 지아비를 52년만에 상봉해
거침없는 사랑의 표현을 했던 정귀업할머니,
객지로 떠났던 친지들이
고향을 찾아오는 명절이 되면
이산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할머니는
더욱 쓸쓸해집니다.
북녘 땅 남편을 만나 헤어진 뒤
처음으로 맞는 한가위,
정할머니도 모처럼 장에 들러
제수용품을 장만하고
정성스레 차례상 준비도 해 보지만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 합니다.
◀INT▶
건강해야 남편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할머니는 날마다 병원에 들러
몸상태를 확인합니다.
다행히 큰 병환은 없지만
나이들어 약해진 몸이 걱정입니다.
◀INT▶
또 지난달말 불어닥친 태풍 '루사'는
할머니에게도 시름을 안겨줬습니다.
화장실과 지붕이 부숴진 뒤 응급복구는 됐지만
구석구석에 피해 흔적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INT▶
민족의 대이동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철책선도 뛰어넘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 오길
정 할머니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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