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귀업 할머니의 한가위(R)-수퍼(삼원)

이계상 기자 입력 2002-09-20 20:45:00 수정 2002-09-20 20:45:00 조회수 2

◀ANC▶

반세기만에 다시 만난 북녘 땅 남편에게

거침없이 속내를 표현해

온 국민의 가슴을 찡하게 했던

정귀업 할머니 기억 나시죠?



정할머니는 팔월 한가위를 맞아

북녘 땅 지아비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이계상 기자...



◀END▶

◀VCR▶

(자료화면과 함께)



전쟁으로 헤어졌던 지아비를 52년만에 상봉해

거침없는 사랑의 표현을 했던 정귀업할머니,



객지로 떠났던 친지들이

고향을 찾아오는 명절이 되면

이산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할머니는

더욱 쓸쓸해집니다.



북녘 땅 남편을 만나 헤어진 뒤

처음으로 맞는 한가위,



정할머니도 모처럼 장에 들러

제수용품을 장만하고

정성스레 차례상 준비도 해 보지만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 합니다.



◀INT▶



건강해야 남편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때문에 할머니는

날마다 병원에 들러 몸상태를 확인합니다.



다행히 큰 병은 없지만

나이들어 쇠약해진 몸이 걱정입니다.



◀INT▶



또 지난달말 불어닥친 태풍 '루사'는

할머니에게도 큰 시름을 안겨줬습니다.



화장실과 지붕이 부숴진 뒤 응급복구는 됐지만

구석구석에 생채기가 남아있습니다.



◀INT▶

명절이 되면 되풀이되는 민족의 대이동,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른 철책선도

뛰어넘을 수 있기를

정할머니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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