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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의 유골이
수년전 광양 옥룡사에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굴됐습니다.
하지만 고대 불교 장례문화를 가늠케했던
유골은 지금은 크게 훼손된 채
역사적 가치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의 양준서 기자입니다.
◀VCR▶
전남 광양 옥룡사 비석거리 발굴 조사현장에서
발굴된 석관안에 원형에 가까운 유골이
확인된 것은 지난 96년,
석관주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유물과
부도탑,비문을 분석한 결과 안장된 유골이
도선의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획기적인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됐습니다.
◀INT▶
이같은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석관을 보관해온 곳은
창고나 다름없는 수장고,
(stand-up)
도선의 유골을 보관중인
순천대 박물관의 한 수장고입니다.
고대유물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항온,항습장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선의 유골도 검게 변색되거나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채
형체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발굴이후 실시된 유골 보관 처리방식에
뒤늦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수일만에 건조해 경화제처리"
◀INT▶"최소 3개월은 건조해야"
통일신라말 불교문화와 고승들의 장례예법을
가늠케 한 도선의 유골은 오는 11월,
옥룡사 부도탑 발굴현장에 다시 봉안됩니다.
그러나 어렵사리 발굴된 천년 유물이
역사적 진실에 충실히 다가서지 못한 채
땅속에 묻힐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mbc뉴스 양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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