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로 농토 신음(R)

이계상 기자 입력 2002-11-20 19:51:00 수정 2002-11-20 19:51:00 조회수 4

◀ANC▶

농촌 들녘이 마구잡이로 버려진

폐비닐과 폐농자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거가 되고는 있다지만

늘어나는 양에다 재활용 정책도 겉돌고 있어

수년째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END▶

◀VCR▶

얼마전까지 가을 배추가

재배됐던 시설하우습니다.



수확은 이미 끝난 상태지만

폐비닐과 호스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고추재배를 했던 밭고랑에도

수명을 다한 비닐이 수거되지 않고

그대로 뒤덮혀 있습니다.



◀INT▶농민



(스탠드업)

"들녘 곳곳에는 이렇게 타다 만

폐비닐 더미가 쉽게 눈에 띕니다."



폐비닐이 함부로 소각되면서

다이옥신 배출 등으로

깨끗한 농촌 공기마저 오염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수거되는

폐비닐의 양은 2만톤 가량,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일손 부족이나 비용문제로

땅속에 묻히거나 소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에

폐비닐 수거 보상제도가 폐지되면서 수거실적은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연구노력도 부족해 해마다 수거량의 절반가량이

재생공사 뒷마당을 차지합니다.



◀INT▶



비닐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비닐 사용량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환경부와 자치단체의

폐비닐 수거와 재활용 대책은 겉돌고 있어

농토의 신음소리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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