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잊은 기다림(리포트)

이재원 기자 입력 2002-11-26 00:58:00 수정 2002-11-26 00:58:00 조회수 0

◀ANC▶

조금 뒤 8시부터 내년 설 연휴 기차표 예매가 전국의 기차역과

임시 발매소에서 일제히 실시됩니다.



표를 구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주역 대합실에 몰려들어

뜬눈으로 날을 지샜습니다.



이재원 기잡니자.....◀END▶



◀VCR▶



싸늘한 냉기가 감도는 광주역 대합실입니다.



기차가 끊긴지 오래됐지만

매표소 앞에는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기위해

깔판을 깔고 몸에는 담요까지 둘렀지만

추위를 �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자리를 뜰 수 없는 이유는

오늘 아침 8시부터 발매될

내년 설 연휴 기차표 때문입니다.

◀INT▶



밤을 지새워 추위와 싸우느라

굶주린 배를 도시락으로 때워가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INT▶



기차표 발매가 시작되면

혹시 생길지도 모를 혼란을 막기위해

번호표까지 마련했지만

모두가 원하는 대로 구할 수는 없습니다.



전국의 기차역과 임시 발매소 천 2백곳에서

동시에 예매가 이뤄지다 보니

발매시작과 함께 표가 다 팔리기 때문입니다.

◀INT▶



표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날을 지세우는 애틋한 자식사랑.



고향에 내려올 자식들의 불편을

덜어주려는 부모에게

영하권의 날씨는 대수롭지 않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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