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 남은 달력 R

박수인 기자 입력 2002-12-01 15:41:00 수정 2002-12-01 15:41:00 조회수 0

◀ANC▶

2002년이 이제 꼭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경제난 속에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민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박수인 기자





◀END▶



전남 도청 앞 분수대에

성탄 트리가 불을 밝혔습니다.



오색 불빛을 뒤로하고

한 달 남은 2002년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지역의 일꾼을 새로 뽑았던

지난 6월의 지방선거,

온 거리를 붉게 물들였던

월드컵의 영광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기억이

뜯어 내 버린 달력의 두께 만큼이나

짙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INT▶

◀INT▶



갈수록 힘겨워지는 삶의 무게도

한해를 보내는 시민들의

어깨를 짓누릅니다.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은

IMF 한파의 기억이

꼭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세밑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INT▶



대통령을 새로 뽑는다는 상황도

5년 전의 지금과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다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야 하는

책임까지 안고 있습니다.



◀INT▶



어쩌면 한 장 남은 올 달력에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보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담겨 있는지 모릅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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